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24일 "한계기업에 대한 보증을 과감히 중단해 시혜적 정책금융으로 연명하는 이른바 '좀비 기업'이 더 이상 보증 수혜자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장기,고액 보증기업에 대한 보증은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보증 여력은 성장잠재력이 큰 유망 기업과 고부가가치 창업 기업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양 업종의 사업 전환이나 인수·합병(M&A) 지원,경영혁신 컨설팅 등을 포함한 종합 구조조정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양극화 해소와 일자리 창출 등 정부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새로운 보증 프로그램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2003년 이후 보증사고율이 6%대로 높아져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가까운 장래에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자립 기반을 조성하고 업무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보는 이를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자산유동화증권(ABS),기업·소비자 간 전자상거래(B2C) 보증 등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08년 흑자구조를 달성하고 2010년부터는 정부 출연 없이 금융회사 출연 및 자체 조달 재원만으로 보증 운용이 가능한 자립경영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