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헌 현대종합상사 사장이 이른바 '100도論'을 설파하며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전 사장의 '100도론'이란 물이 끓기 위해서는 반드시 섭씨 100도가 돼야 하며 98도나 99도는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는 비즈니스에서도 다를 바 없다는 설명이다.


전 사장은 지난해 설립한 중국 칭다오현대조선을 예로 들면서 "오래 전부터 (우리는) 조선사업 진출을 생각하면서 토론만 하고 지지부진했는데 그게 바로 2%(2도) 부족한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를 위해 중요한 사업이라면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하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사가 지난해 인수한 칭다오현대조선은 최근 그리스 등에서 5000t급 28척 3억달러가 넘는 물량을 수주,3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전 사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시설 현대화를 서둘러 2만t급 선박을 연간 20척 이상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무역 자원개발 조선 등을 향후 10년 이상 먹고 살 수 있도록 해줄 '3각축'으로 설정한 전 사장은 "단기적인 실적도 중요하지만 미래 성장 동력을 어떻게 기획하고 인프라를 갖춰 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또 다른 사업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