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직원들이 감독 업무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자상하신 부모님의 격려,사랑스런 아내의 믿음,커나가는 아이들의 웃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병술년 새해를 맞아 1700여 전직원의 자택으로 직접 편지를 보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윤 위원장은 편지에서 "1999년 금감원 창립 후 금융·기업 구조조정,카드사 및 가계부채 문제 등 크고 작은 금융현안을 해결하면서 직원들 모두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으며 정말 많은 일을 해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 같은 과중한 스트레스 속에서도 (직원들은) 나름대로의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눈물겨울 정도로 묵묵히 모든 현안들을 성공적으로 처리해 왔다"고 말했다. 또 "금감원 직원들의 이 같은 성과는 결국 가정의 도움에 따른 것"이라는 말로 부모님과 아내,자녀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 위원장은 직원 가족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일부 금감원 직원이 과로로 생을 등진 데 따른 안타까움 때문에 이번 편지를 보내게 됐다는 후문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