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내집마련 전략을 짜기에 여념이 없는 무주택자 안성호(30·서울)씨.그러나 직장 3년차인 안씨는 아직 내집마련을 하기에는 자금여력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 때문에 안씨는 올 한해동안 판교나 동탄 같은 유망 택지지구에서 10년 뒤에 분양 전환되는 임대아파트를 노린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올해는 안씨처럼 임대아파트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임대아파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적지만 대부분 판교·동탄·의왕 청계지구 등 유망 택지지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24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공급되는 임대아파트는 작년보다 15%가량 줄어든 4만10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국민임대 2만6731가구(48곳) △공공임대 3652가구(8곳) △민간임대 8589가구(13곳) △중형임대 2482가구(5곳·민간임대 397가구 포함) 등이다.



◆판교 중형임대 '인기 예감'


최대 관심 지역인 판교 신도시의 경우 오는 3월 공공임대 1884가구와 민간임대 1692가구,8월엔 중형임대 2482가구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판교에서 처음 선보이는 중형 임대아파트는 37~38평형,44~45평형,53~55평형,60평형 이상 등 다양한 평수로 구성될 예정이다.


중형임대의 분양 방식은 △10년 뒤 분양 전환되는 공공임대와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되 분양 전환되지 않는 전세형 임대 두 가지다.


이 중 분양 전환되는 공공임대 아파트가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전용면적 25.7평을 넘는 중형 임대아파트에는 청약예금 가입자가 지역별 가입 금액 등 평형별 가입 조건에 맞춰 청약할 수 있다.


예컨대 서울 거주자의 경우 30평형대는 600만원,40평형대는 1000만원,50평형대는 1500만원이 예치된 예금 통장을 사용해 청약하면 된다.


또 청약 통장(예금·부금·저축) 가입 1순위인 무주택 가구주는 전·월세형 임대아파트를 신청할 수 있다.



◆청약저축 가입자 화성 동탄·의왕 청계 주목


청약저축 가입자라면 화성 동탄신도시 등의 공공임대 아파트와 의왕시 청계지구 A-3블록 국민임대 아파트 등도 주목할 만하다.


동탄신도시에서 주공이 올 7월 내놓는 4-5블록 공공임대 아파트(503가구)는 10년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


동탄에서는 주공이 국민임대 2개 단지와 남흥건설이 민간임대 1개 단지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공급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판교와 근접한 의왕시 청계지구에서는 오는 5월부터 국민임대 993가구가 공급된다.


청계 지구는 지구 남서쪽으로 평촌신도시,동쪽으로 판교신도시가 자리 잡고 있는 데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과천~의왕 간 고속도로,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등을 이용하기 편리해 입지 여건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이 밖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 지역에서 3월께 주공이 공공임대(50년) 17평형 512가구를,SH공사가 성북구 장위동 장월 지구(254가구)와 성동구 마장 지구(400가구)에서 국민임대 아파트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