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락으로 주가가 적정가격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상당수 종목들이 탄탄한 실적전망에도 불구하고 지수 급락세에 떠밀려 과매도 상태로 진입,사실상 '바겐세일'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목표가와의 괴리율이 큰 종목들은 대거 급등세를 보이며 반등을 주도했다.


◆괴리율 큰 종목 급등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급락세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대비 괴리율이 100%를 넘는 종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교보증권은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치가 2만1000원인데 비해 현주가는 1만750원에 머물고 있다.


삼익악기도 목표주가 평균치가 3400원에 이르지만 현주가는 1825원에 불과하다.


대신증권은 최근 부산주공에 대해 5만7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종목 역시 주가는 2만원대 중반에 그치고 있으며 유엔젤과 IHQ도 목표주가 대비 괴리율이 100%를 넘는 종목이다.


이들 종목은 높은 괴리율을 반영하듯 이날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부산주공과 삼익악기,IHQ는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교보증권은 14.36% 올랐다.


이들 종목 외에 제약업종에도 목표가와 차이가 큰 종목이 수두룩하다.


종근당,동화약품,중외제약,신풍제약 등은 모두 괴리율이 90~100% 수준에 달하는 종목이다.


또 정보기술(IT)업종에서는 텔코웨어와 한미반도체 신성이엔지 등이,건설주 중에서는 코오롱건설과 한라건설 두산산업개발 등이 각각 상승여력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낙폭과대주 매입 호기


증권사들은 "우량주의 가격메리트가 커진 만큼 싼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 한화증권은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주가 하락률이 30~40%에 이른 종목이 적지 않다"며 CJ인터넷,LG,두산산업개발,기아차,삼성테크윈,텔코웨어,SKC 등을 관심주로 꼽았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단기 과매도 징후가 뚜렷하다"며 "낙폭과대 우량주에 대한 분할매수에 본격적으로 나설볼 만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