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올해의 운이 다한 것일까요? 연초부터 되는 일은 없고 1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까마득합니다. 고민 끝에 큰맘먹고 사람들에게 털어놓으면 배부른 소리라고 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막상 말하고 보면 제 생각에도 별 문제 아닌 듯 느껴지거든요. 이 사실이 저를 더 답답하게 합니다. 사춘기 청소년도 아닌데…. 이렇게 마음 둘 곳 없는 나를 누가 좀 말려줘요! # 제게 소원이 있다면 '마음'의 정체를 꼭 한 번 직접 눈으로 확인했으면 하는 겁니다. 정말 동화책에서 처럼 깜찍한 '하트'일까요? 혹시 예상을 뛰어넘어 상상할 수도 없는 괴상망측한 모양을 하고 있진 않을까요? 물론 다소 황당한 바람이라는 것도 알지만 마음이 부리는 조화를 떠올려 보면 이 마음이라는 녀석이 가끔씩 아주 궁금해집니다. 왜 "세상만사(世上萬事)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도 있잖아요. 똑같은 상황이라도 심리상태에 따라서 장밋빛이 되었다가 칠흑 같은 어둠이 되기도 합니다. 문젯거리가 생겼을 때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밖에서 해답을 찾으려 합니다. 유명인들의 베스트셀러를 챙겨 보고 지인들을 만나서 상담을 청합니다. 그러나 해답은 자신이 쥐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늘 우리 마음 속에 머물렀지만 정작 자기 내면을 돌보지 않고 다른 곳을 헤매느라 놓치고 있는 것일 뿐이지요. 우리 마음의 환경을 어떻게 설정하는가에 따라서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훌륭하고 성실한 상담자는 다름아닌 자기 자신입니다. 문제의 최고 해결사 역시 자기 자신이고요. 볼 수도,만질 수도 없는 존재라고 무시하지 말고 애정어린 눈으로 살펴보세요. 그 누구도 보지 못한 근사한 해답이 보일 겁니다. 글: 김정선(비굴클럽(웅진닷컴)저자, 온라인 비즈니스 기획자 julysun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