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나 미니홈피를 한 차원 뛰어넘는 차세대 1인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자신만의 웹진을 만들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인 셈이지요.


궁극적으로는 지식과 정보를 거래하는 '사이버 장터' 역할도 하게 될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글과컴퓨터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인터넷 포털 사업에 뛰어든다.


백종진 한컴 사장은 25일 차세대 1인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 '까탈'(www.kaatal.com)을 3월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컴 전략사업부가 2년에 걸쳐 은밀하게 준비해온 1인 미디어 서비스의 이름은 '까탈천지'.기존의 블로그나 미니홈피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인터넷에서 '나만의 웹진'을 직접 제작하고 편집할 수 있는 신개념의 1인 미디어 서비스다.


백 사장은 "15년 넘게 한컴의 소프트웨어를 애용해준 '매우 까탈스러운 고객'이야말로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며 "그런 까탈스러운 고객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한컴만의 서비스를 완성하겠다는 의지에서 서비스 브랜드를 까탈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까탈천지는 쉽게 말해 문서 음악 동영상 메모 메일 등 자신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담는 웹진 서비스다.


콘텐츠를 상황이나 목적에 맞게 테마 중심으로 관리하고 제2,제3의 콘텐츠로 가공할 수도 있다.


특히 개인 콘텐츠를 정제된 정보로 만들어 사이버 거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콘텐츠 신디케이션' 기반의 서비스를 추구한다.


백 사장은 "블로그나 미니홈피가 개인의 산재된 정보와 지식을 모아준다면 까탈천지는 이를 책 형태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가공하고,거래를 통해 수익도 낼 수 있게 해준다"며 "웹진 형태의 1인 미디어에는 인터넷 전화,웹오피스,문자음성변환 서비스와 디지털 사진을 효과적으로 변형해주는 툴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다"고 설명했다.


또 "저작권이 개인이나 집단에 귀속된 콘텐츠에 대해서는 불법복제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기술인 디지털저작권관리(DRM)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컴은 궁극적으로 최근 자회사인 이노츠가 인수한 영화제작사 엘제이필름의 콘텐츠도 '까탈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백 사장은 이노츠 대표도 겸하고 있다.


백 사장은 "엘제이필름 계열사인 나모액터즈,별모아,블루드래곤 등이 보유한 막강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까탈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이노츠는 3월께 엔터테인먼트 성격을 나타낼 수 있도록 사명을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