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기업에 대한 창업투자회사의 투자가 증가했으나 당초 예상에는 훨씬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창투사들의 지난해 벤처기업 신규 투자금액을 집계한 결과 모두 6651억원으로 2004년의 5639억원에 비해 17.9% 늘어났다고 26일 발표했다. 벤처 투자는 2000년 사상 최고치인 2조75억원을 기록한 뒤 계속 하락세를 그려왔다. 이번 결과는 작년 초의 신규 투자 전망치에 비해서는 크게 밑도는 것이다. 중기청은 지난해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 발표를 계기로 창투사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돼 벤처 투자가 전년 대비 70% 이상 늘어난 98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결성된 창투조합은 45개 조합에 5740억원 규모로 전년의 40개 조합(5274억원)보다 다소 늘었지만 역시 전망치(88개 조합,1조2631억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벤처캐피털협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모태펀드 등 대형 창투조합의 결성시기가 작년 하반기로 늦춰진 데다 코스닥 시장이 살아나며 장외 벤처기업들의 투자가격이 올라가 창투사들이 투자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기청은 창투사들이 지난해 충분한 재원을 확보해 올해는 1조2500억원가량을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