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인터넷업체 라이브도어에 의해 지난해 적대적 기업 인수전에 휘말렸던 후지TV가 전세를 역전시켜 라이브도어 인수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히에다 히사시 후지TV 회장은 이날 "라이브도어를 지원하는 게 '하나의 선택'일 수 있다"며 라이브도어 인수 의사를 내비쳤다. 라이브도어의 2대 주주인 후지TV는 지난해 라이브도어가 추진 중이던 일본방송(NBS) 인수전 종결을 위해 마지못해 라이브도어와 제휴했었다. 한편 자회사들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손실을 분식한 혐의로 경영진 3명과 함께 최근 검찰에 체포된 라이브도어 창업자 호리에 타카후미(33)는 지난 24일 사장직 사퇴에 이어 25일에는 라이브도어 이사 자리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