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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만에 법정관리 끝낸 박문성 SKM관리인 "기회있으면 다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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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M처럼 잠재력을 갖고서도 잠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지난 5년간 SKM의 경영을 이끌어온 박문성 법정관리인.그는 "법원이 '2011년까지 기업을 정상화하라'고 지시하기에 '5년 내에 끝내겠다'고 답변했는데 그 약속대로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씨가 SKM의 법정관리인 업무를 맡은 것은 지난 2000년 12월.㈜새한에서 퇴사한 뒤 법정관리인 교육과정을 밟고 있던 중이었다. 그는 "교육과정 졸업을 앞두고 파산부로부터 SKM의 관리인을 맡아보겠느냐는 제안이 들어왔다"며 "제안을 수락하기 전에 회사와 공장을 둘러봤는데 첫눈에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하지만 SKM을 둘러싼 시선은 곱지 않았다. 계열사의 무담보 기업어음을 매입한 데 따른 '고의 부도' 평판 때문에 법원과 채권단은 물론 기존 거래처로부터도 신뢰를 잃은 상태였다. 오디오 테이프 자체가 사양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어 관리인 수락을 말리는 동료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박 관리인의 생각은 달랐다. "SKM은 테이프 필름 가공기술에서 독보적인 데다 강남 공항터미널 옆에 수익성이 높은 면세점 사업도 갖고 있어 구조조정만 제대로 하면 회생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박 관리인은 취임 후 강력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동천공장은 이전·축소하고 비업무용 부동산인 수원공장 부지는 아예 매각했다. 문어발식으로 뻗어 있던 해외 법인에도 메스를 가했다. 미국에서는 현지 법인을 철수시키고 총판체제로 바꿨으며 영국 법인은 필요 없는 부동산을 매각해 부채를 줄였다. 작년엔 오디오 테이프 부문 경쟁업체인 멕시코의 오렉스(AUREX)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납품을 제안,'빅딜'을 일궈내기도 했다. SKM의 새 대표 공태근 사장에게 바통을 내주고 자연인으로 돌아온 그는 "관리인은 승산 있어 보이는 부실기업을 최종 승리로 이끄는 마무리 투수"라며 "SKM에서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서의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글 임상택·사진 김병언 기자 lim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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