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펀드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비밀유지 약정서(CA:Confidencial Agreement)를 국내 주요 은행들에 발송,외환은행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6일 정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론스타는 최근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국민은행 하나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등에 비밀유지 약정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비밀유지약정서(CA)란 매도자와 매수자 양측이 인수·합병(M&A)과 관련한 모든 정보에 대해 비밀을 지키기로 약정을 맺는 것이다.


비밀유지 약정서에 사인을 하는 은행은 인수 참여 의향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며,론스타는 해당 은행에 매각정보 안내서(IM:Information Memorendum)를 보낸다.


금융계는 론스타가 이달 초 매각 주간사 회사로 씨티그룹을 선정했다고 밝힌 뒤 곧바로 CA를 발송한 것으로 미뤄 보면 오는 2월 중 인수 참여 의향을 보이고 있는 은행들에 IM을 발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M을 받은 은행들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실사를 거쳐 론스타와 가격협상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론스타가 상반기 중 매각작업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력한 인수 후보자인 국민은행과 하나금융 측이 "인수가격이 너무 높다"는 입장이어서 매각작업은 진통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외환은행 주가는 1만4400원이며,시가총액은 9조2866억원이다.


론스타 지분 50.5%뿐만 아니라 2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14.6%)도 지분을 매각한다는 방침이어서 외환은행 인수대금은 시장가격으로만 6조400억원에 이른다.


현재 외환은행 인수추진단을 구성해 물밑작업에 나선 국민은행 내부에선 "주당 1만원 이상의 가격에는 곤란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