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기업속으로] 태광산업 ‥ '조용한 오너 一家' 왜?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재계에서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44) 일가 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오너 패밀리는 찾아보기 힘들다.


    창업자이자 이 회장의 부친인 고 이임용 전 회장부터 단 한번도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을 정도다.


    태광그룹이 이렇게 베일에 가린 경영을 해온 이유는 모기업인 태광산업이 중간재 사업인 화섬사업을 하면서 적극적인 홍보를 필요로 하지 않은 데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정치적 외압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정치적 외압은 사돈인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69)가 만년 야당생활을 하면서 군사정권의 심한 감시를 받았던 데서 시작됐다.


    당시 정권은 수시로 태광산업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하며 이 전 총재를 압박했다.


    이럴수록 이 회장 일가는 점점 더 정치권,언론 등 외부 세계와 멀어졌다.


    이 전 총재는 이호진 회장의 모친인 이선애씨(78)의 친동생이다.


    태광그룹은 고 이임용 전 회장과 그의 부인인 이선애씨가 함께 일궈냈다.


    이선애씨가 부산에서 소규모 직물사업을 시작했고 기업이 커지자 공직에 있던 고 이 회장이 합류해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이호진 회장은 이 전 회장 부부의 3남.고 이석진 전 부회장,고 이영진씨 등 두 형이 일찍 세상을 등지면서 회장에 취임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따는 등 젊은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 일찌감치 그룹을 승계할 '적통'으로 인정받았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호진 회장도 선친의 스타일을 그대로 물려받아 자신을 드러내는 걸 꺼리는 '은둔의 경영자'다.


    회사 내부에서는 예고 없이 불쑥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당황케 하는 '현장형 경영자'이기도 하다.


    평소 캐주얼한 차림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전국의 사업장을 돌아다닐 정도로 소탈하다는 게 지인들의 전언.서울 장충동에 고등학교를 개조해 만든 태광산업 사옥의 집무실은 수십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오너 회장의 사무실이라고 하기엔 초라할 정도다.


    그룹 관계자는 "흥국생명 빌딩에 따로 집무실이 있긴 하지만 계속해서 전 사업장을 돌아다니는 경영 스타일상 사무실이 따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룹 내에서 이호진 회장에 대한 평가는 '여태껏 잘해왔다'는 정도.특히 케이블TV 업계에선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아버지가 못 이룬 업계 1위를 이뤘다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현대차 차세대 혁명은 로봇”…아틀라스에 외신도 깜짝 놀랐다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모빌리티 혁명은 자동차가 아니다”-미국 오토위크“아틀라스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휴머노이드 로봇 중 하나”-영국 테크레이더해외 매체들이 현대차그룹의 피...

    2. 2

      틱톡에 인형 메이크업 유행하더니…기세 떨치는 C뷰티 [차이나 워치]

      중국 푸젠성 출신의 28세 회계사 셰러우메이씨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한국 화장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의 친구들도 모두 한국 화장품을 선호했다. 성인이 된 후에도 취향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한국 화장품을 사용할...

    3. 3

      정용진 회장도 참여한 '록브리지'...美 창립자 "한국 역할이 중요"

      크리스토퍼 버스커크 록브리지네트워크 공동 창립자가 최근 한국을 찾아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이 새로운 혁신과 번영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한국과 같은 동맹국들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록...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