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7일 KTF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회사측이 발표한 올해 경영목표는 달성 가능한 보수적인 수치라고 평가했다.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며 KT의 지분 확대와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 등 수급 여건이 호의적이라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했다.
적정가 3만42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 조작 의혹에 대해 1심 무죄 판결이 나오면서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사업에 적잖은 부담이 된 법적 리스크가 상당 부분 제거되면서 임상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기대에서다.2일 코오롱티슈진은 12.25% 오른 1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0% 넘게 급등하면서 2만24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내 인보사 연구개발(R&D)을 위해 설립된 코오롱생명과학의 계열사로, 사법 리스크 해소 기대에 지난달부터 21.8% 상승했다.코오롱생명과학도 이날 4.93% 오른 1만9800원에 마감했다. 역시 장 초반 17% 넘게 급등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2만원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티슈진 지분 9.65%를 보유하고 있다.이날 두 회사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29일 국내 1심 법원이 ‘인보사 사태’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과 코오롱생명과학 전 경영진은 허가받은 인보사 성분과 실제 성분의 차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이유로 2020년 기소됐다. 그러나 법원은 허가를 위한 시험제품과 실제 판매제품(인보사)이 실제론 완전히 동일하고 고의성도 없다며 4년여 만에 무죄를 선고했다.코오롱티슈진은 2018년 주가가 12만원을 돌파했던 종목이다. 그동안 인보사 사태를 겪으며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80% 이상 빠졌다.박한신 기자
한국거래소는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교육청·BNK금융지주와 오는 3일 '금융 인재 육성을 위한 부산 자율형 사립고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자사고 설립은 금융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 역량 강화와 부산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한국의 글로벌 금융 중심지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며 "부산이 국제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금융 인재 양성은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의 도약을 위해 필수적인 사항"이라며 "싱가포르를 모델 삼아 부산이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은 "이번 금융 특화 자사고 설립 추진을 통해, 인재들이 부산에 정주할 여건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은 "금융 인재 육성은 부산이 국제 금융 중심지로써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며 "인재 육성을 통한 지역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실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12월 2일 오후 4시 9분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최근 1년 새 30조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전 1년간 18조원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확 달라졌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내 일부 대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노란불이 켜지자 기업들이 유동성 조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비금융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M2·원계열 기준)은 1125조4320억원이었다. 역대 최대로 지난해 9월 말에 비해 30조8280억원 늘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한 통화지표다.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을 가리킨다.기업들은 자산 매각, 회사채 발행, 유상증자 등을 총동원해 현금을 쌓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회사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18조27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1.2%(8조1924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회사채 순발행액은 3조6155억원이었다. 11월 기준 역대 최대다.올해 들어 유형자산·비유동자산 처분을 공시한 기업은 대한항공, 태영건설, 대한해운, KG스틸, 한일시멘트 등 39곳이다. 전년 동기(25곳) 대비 56% 늘었다.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금리와 환율의 출렁임이 거세지자 그만큼 ‘현금 안전판’을 쌓으려는 유인이 커졌다.대기업이 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시티호텔 2~3곳과 롯데렌탈,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공장을 팔았고, 포스코는 중국 제철소인 장자강포항불수강 매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