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ㆍ기업ㆍ혁신도시… 우리고향 개발재료 어떤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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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들어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21세기 국토균형발전 프로젝트들이 속속 추진되면서 한반도가 대대적인 '리모델링 열풍'에 휩싸였다.
이로써 올해 설 명절 귀성객들은 어느 해보다 내 고향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정부의 각종 개발 계획이 잇따라 쏟아지는 바람에 일일이 기억하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지난해 확정된 정부의 균형발전 사업과 자치단체·민간업체 등이 추진하는 대형 개발 사업들을 꼼꼼히 정리해서 귀성객들이 향후 내 고향 개발 전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2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전국 땅값은 최근 3년 새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행정복합도시 수혜 지역인 충남 연기(27.71%) 공주(17.72%)가 상승률 1,2위를 차지했다.
혁신도시로 지정된 지역도 땅값이 크게 꿈틀거렸다.
광주·전남의 공동 혁신도시 후보지인 전남 나주시는 11.21%나 뛰었다.
기업도시 시범 지역인 전북 무주군(14.76%)과 충남 태안군(5.86%),충북 충주시(6.25%) 등도 전국 평균 상승률(4.98%)을 크게 웃돌았다.
◆충청권=호재가 만발해 개발 기대가 가장 높은 곳이다.
충남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1차 토지 보상금 3조4000억원이 풀리는 연기·공주와 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대전·조치원·아산이 유망 지역으로 꼽힌다.
신도시인 대전 서남부 서구·유성구 일원과 아산 지역도 배후 주거지로 개발된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인 태안(조감도)과 인근 당진·홍성도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충북에서는 지식기반형 기업도시인 충주와 혁신도시로 지정된 진천군 덕산면,음성군 맹동면 일대(275만평)가 주목된다.
청주에는 행정·주거·상업 용도의 복합 단지가 들어선다.
㈜신영은 청주시 복대동 일대 옛 대농 공장 부지 13만평에 호텔·주상복합 등을 포함한 '청주의 랜드마크'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TX 호남선 분기역으로 선정된 오송 일대도 국내 최초의 생명과학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
◆강원권=원주는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로 동시에 지정돼 기대가 크다.
현재 롯데건설·국민은행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정면·호저면 일대(100만평)에서 기업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지인 평창은 레저 타운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청은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와 수하리 일대(151만평)에 공사비만 1조원을 투입,사계절 복합 리조트인 '알펜시아 리조트(구 피스밸리 리조트·조감도)'를 건설할 계획이다.
1차로 2007년까지 동계올림픽 경기장이 건설되고 2008년까지 호텔·콘도를 비롯한 나머지 시설이 완공될 예정이다.
교통 호재도 많다.
특히 춘천은 제2영동고속도로 및 서울~춘천 간 동서고속도로(이상 2009년 완공 예정)와 경춘선 복선 전철화(2010년 완공)가 이뤄지면 서울과의 거리가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춘천시는 미군 부대(캠프 페이지) 이전 부지를 복합 타운으로 개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호남권=전남에서는 도청의 남악신도시 이전이 최대 이슈다.
도청이 빠져나간 광주광역시 동구 일대에서는 땅값이 3% 넘게 떨어졌지만 신도시와 가까운 목포 등은 미분양 아파트와 전세 물량이 급격히 소진되는 등 민감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남악신도시는 무안군 삼향면과 목포시 옥암동 일대에 2019년까지 440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기업도시 건설 사업도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전남도는 해남·영암 기업도시 기술지원단을 2월부터 운영하며 올 상반기 중 사업 주체가 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울 예정이다.
무안 기업도시(조감도)에서는 중국 전용 공단을 비롯 60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한·중 국제산업단지'가 올해부터 개발된다.
전남·광주 공동 혁신도시로 지정된 나주시 금천면·신포면에는 자립형 사립고 등 관련 시설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
◆영남권=우선 대구 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이 주목된다.
토지공사와 대구광역시가 달성군 현풍면 일대에서 2015년까지 1조9000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 및 주거 단지를 개발하는 이 사업은 침체되어 있는 지역 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산에서는 태영과 한림건설 컨소시엄이 한일합섬 부지 8만9500평을 매입해 주거·상업시설 및 호텔 등으로 구성되는 22~56층 규모의 주상복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광역시 강서구는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기업들의 주거단지 후보지로 지정돼 향후 개발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경주는 작년 11월 한국수력원자력공사가 이전하고 양성자 가속기가 들어서는 방폐장 예정지(조감도)로 낙점된 이후 개발 기대가 크다.
포항도 신항만이 조성되는 북구 일대에 현대중공업 블록공장을 비롯한 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확정돼 인근 양덕 택지개발지구 등의 분양가가 치솟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노경목·이상은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