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종합교양서들이 잇달아 나왔다. 국내 학자들이 기획한 '지식전람회' 시리즈(도서출판 프로네시스)와 독일의 교양학습물 '무엇이 왜 어떻게(원제:WAS IST WAS)'(도서출판 정담) 시리즈. 7권까지 나온 '지식전람회'는 인접 학문들을 넘나들며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퍼즐을 맞추듯 상황을 풀어나가는 '콘텍스트'적 구성방식도 돋보인다(각권 170~200쪽,각권 9000원). '원통함을 없게 하라'(김호 지음)는 조선시대 '살인사건 수사 지침서'인 '무원록'과 형옥의 일을 맡은 사람들이 유의해야 할 점을 담은 정약용의 '흠흠신서'를 통해 법의학에 대한 구체적 분석을 시도한다. '신라인들의 사랑'(최정선 지음)은 서동요의 선화공주와 백제 무왕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지략과 화해의 사랑이야기' 등 세 갈래 러브스토리.'계몽의 시대와 연금술사 칼리오스트로 백작'(박승억 지음)은 18세기 서구 유럽 사회를 재미있게 비추고 '구멍뚫린 두개골의 비밀'(최석민 지음)은 뇌과학을 다룬다. '경제와 역사,그들의 동반 여행기'(최상목 지음)는 경제학 입문서,'인간 생명의 시작은 어디인가'(최경석 지음)는 인간복제,'세상은 연꽃 속에'(배진달 지음)는 불교 이야기. '무엇이 왜 어떻게(원제:WAS IST WAS)'도 해당 주제를 매우 유기적이고 입체적으로 풀어낸 시리즈(각권 48쪽,각권 9000원)다. 학습욕구를 돋우는 풍부한 삽화와 사진을 곁들인 점도 큰 장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