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경철강 등 포스코의 열연제품 지정판매 기업의 작년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제품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이익에 악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기업인 우경철강은 지난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11억원,1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도 463억원으로 26.7% 감소했다. 삼현철강도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작년 매출액은 1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4.0% 급감한 64억원,순이익은 61.0% 줄어든 54억원에 머물렀다. 아직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유가증권시장의 한일철강 문배철강,코스닥시장의 대동스틸 부국철강 등도 작년 3분기부터 이미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거나 크게 감소해 연간 실적도 악화되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열연제품 판매업체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철강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해 이들 업체의 주가도 지난해 10~12월 고점을 찍은 뒤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 연구위원은 "포스코가 작년 9월과 이달 철강제품 가격을 내렸지만 향후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열연제품 판매업체는 아직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때"라고 권고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