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도에스파다로 MMORPG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 보겠습니다."


올해 최대 기대작 '그라나도에스파다'의 서비스를 맡은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은 흥행에 어느 때보다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역시 게임은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유저들과 호흡하며 그들이 원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라나도에스파다를 개발한 IMC게임즈의 김학규 대표는 두 가지 모두에서 탁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개발자의 능력에 대한 신뢰에서 흥행의 자신감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이제까지 MMORPG에선 별로 재미를 못 봤다.


스타크래프트를 국내에 도입해 '스타 신화'를 이룩했고 올들어 신야구 네오스팀 등 캐주얼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건만 MMORPG와는 별 인연이 없었다.


'탄트라'는 처음 나왔을 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일부 서버 운영 미숙으로 인해 사용자가 이탈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김 회장은 "탄트라 때문에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탄트라 때는 서버 관리를 외주에 맡겼다가 그런 일을 겪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소프트는 지금은 탄트라뿐 아니라 '위드''네오스팀' 등을 모두 자체적으로 서버를 관리하고 있다.


김 회장의 또 다른 비장의 카드는 올 하반기 서비스가 시작되는 '헬게이트:런던''디아블로' 시리즈를 만들어 세계적인 명장의 반열에 오른 플래그십 스튜디오의 빌로퍼 대표가 제작을 맡아 세계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헬게이트:런던'은 풍부하고 깊은 스토리 라인으로 게이머들의 기대가 집중되는 대작"이라며 "온라인 게임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빛소프트의 게임들을 연령대별로 골고루 포진시킬 계획이다.


최근의 다양한 시도도 그의 이런 계획에서 이뤄진 것들이다.


'신야구'는 대학생들이 주로 하고 '네오스팀'은 중·고등학생들이 주된 소비자다.


'그라나도에스파다'와 '헬게이트:런던'은 이보다 좀 높은 20∼30대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는 초등학생 층을 겨냥한 캐주얼게임도 시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