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야후가 벤처 기술에 '숟가락' 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정보기술 업계의 거인인 IBM과 야후가 작은 벤처기업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은 것이 아름다운 시대이긴 하지만 거대기업인 IBM과 야후가 할 사업은 아니라는 지적이 있어 이채롭다.
IBM은 지난주 음성인식기술을 다용도로 활용한 솔루션을 시연해보였다.
'바이어보이스(ViaVoice) 4.4'란 소프트웨어 패키지가 그 주인공.이 솔루션은 기존 음성인식기술과 다르다.
기존 음성인식기술은 사용자 한 사람의 음성,그리고 정해진 구문으로만 작동되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바이어보이스는 사용자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편안한 말을 그대로 사용해도 인식할 수 있다.
자동차 운전석에 설치되는 기기도 이 솔루션을 적용하면 명사나 간단한 구절만으로도 구동된다.
차량에 IBM 협력사인 보이스박스의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장착할 경우 라디오 채널 선택은 물론 볼륨 등을 음성으로 조절할 수 있다.
노래를 부른 가수 이름을 물어보면 시스템이 검색을 진행하기도 한다.
다국어자동대화번역기(MASTOR)란 IBM의 연구 프로젝트를 활용하면 외국인과 바로 대화할 수 있다.
마이크에 대고 영어로 말하면 한국어로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아주 이해하기 쉬운 솔루션이다.
아직 시제품 단계라서 적어도 6개월 이상 지나야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테일즈(Tals)라는 시스템은 다른 나라에서 방송되는 뉴스를 실시간으로 번역해준다.
물론 번역에 4분 정도 시간은 걸린다.
정확도는 60~70% 수준.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IBM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 e메일이나 맞춤형 온라인 신문 등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고,음성으로 모바일 기기에 로그인할 수도 있다.
야후는 디지털 음악파일도 하이파이 오디오시스템으로 듣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영화 파일을 TV나 홈시어터로 연결해 볼 수 있는 디빅스(Divx) 플레이어가 인기를 끌 듯이 디지털 음악파일을 무선으로 집안의 오디오에 연결해 바로 들을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다.
'무선-G뮤직브릿지'란 이름의 이 솔루션 가격은 99.99달러.이 솔루션은 야후의 뮤직엔진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뮤직엔진은 음악을 듣거나 저장할 수 있고 메신저를 통해 음악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야휴 뮤직엔진은 야후 디지털뮤직에 등록하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