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예상보다 급격한 조정을 겪은 탓일까,주요 증권사의 2월 증시전망은 신중한 편이다.


코스피지수가 1250~1450 사이 박스권에서 오르내리며 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코스닥지수는 620~7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고점 돌파할 수 있을까=다수의 증권사들은 2월 중 코스피지수 고점을 1400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곳은 현대와 대우증권으로 1450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최근의 주가급락이 상승기조에서 나타나는 통상적 기술적 조정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 굿모닝신한 대한투자증권 등은 전고점을 뚫지 못하는 박스권 흐름을 예상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공황심리 해소에 따른 주가복원과 내수경기회복 등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원화강세,유가상승,펀드 환매 가능성,롯데쇼핑과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기업공개(IPO) 등은 주가반등을 제한할 변수"라며 "2월 한 달간 주식시장은 1월 고점과 저점을 상하한선으로 일정한 밴드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증권은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최근의 급조정이 중기 조정국면과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며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의 임정석 리서치센터장은 "1~2월 중 국내외 순환적인 경기 흐름이 정점에 이르고 기업이익 또한 1분기에 최고치에 달한 후 2~3분기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등국면에서 주식비중을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2월 전망을 1280~1370으로 제시했다.


◆대형 IT주·금융주에 관심 지속=전문가들은 최근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외국인의 움직임은 긍정적이지만 지난해 상승장을 이끌었던 기관이 현금비중을 확대하는 등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펴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투증권의 김대열 연구원은 "지수조정시 정보기술(IT)주,경기관련 소비재주,금융주 중 실적이 견조한 단기 낙폭과대 종목을 매수하되 반등시엔 현금비중을 높이면서 경기방어주에 대한 비중을 상향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2월엔 상반부에 저점을 형성하고 하반부에 회복과정이 이어져 전고점 수준을 테스트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저점을 확인해나가는 과정에선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고 저점 확인 후에는 업황 호조세가 뚜렷한 내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권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