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초 업무정지 처벌을 받았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 장성택 노동당 제1부부장이 약 2년 만에 현직에 복귀했다. 30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장 제1부부장은 북한 국방위원회가 음력설을 맞아 28일 저녁 주최한 연회에 김 위원장 등과 함께 참석,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 제1부부장은 그동안 '분파행위' 등을 이유로 업무정지 처벌을 받았다. 당시 김 위원장의 부인 고영희씨(2004년 7월 사망)를 중심으로 한 세력이 고씨의 아들 중 하나를 후계자로 내세우기 위해 2인자였던 장 제1부부장을 김 위원장의 권력을 노리는 인물로 몰아 정치적 '처분'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북소식통은 29일 "장 제1부부장이 작년 12월 말 복귀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아니라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에 임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성택의 복귀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향후 북한의 본격적인 개혁·개방 움직임과 관련해 그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