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연 평균 980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1000원대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30일 '정부 개입만으론 환율 안정 어렵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엔·달러 환율의 절상 추이와 국내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공급 우위 등을 감안해 원·달러 평균 환율 전망치를 1010원에서 980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국내 외환시장이 무역규모나 자본시장 발전 정도를 감안할 때 규모가 너무 협소하다고 지적했다. 이종통화 직거래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국내 외환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00억달러로 수출입 규모 대비 5.3%(2004년 기준)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이는 영국(89.5%) 미국(19.5%) 일본(32.0%) 싱가포르(42.3%) 등과 비교할 때 매우 작은 수준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