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우경화는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일본의 유력 아사히(朝日)신문이 골수 보수주의자로 통하는 요미우리(讀賣)신문의 와타나베 쓰네오(渡邊恒雄) 회장 겸 주필의 '변신'에 주목하는 장문의 칼럼을 게재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그동안 집권 자민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요미우리신문의 보수화를 주도해온 인물이다. 아사히는 30일 '브레이크를 밟은 보수파의 보스'란 제하의 기사에서 와타나베 회장이 "군국주의를 부채질하고 예찬하는 전시품을 늘어놓은 박물관(전쟁기념관)을 야스쿠니신사가 경영하고 있는데 총리가 참배하는 것은 이상하다"며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통렬히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칼럼을 쓴 필자는 지한(知韓) 논객인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논설주간.대담에서 와타나베 회장은 "야스쿠니 문제로 중국과 한국을 적으로 하는 것은 삼가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와카미야 주간은 칼럼에서 "와타나베 회장의 이번 브레이크는 스스로도 관여한 언론 상황의 우경화가 지나쳐 위험 수위에 들어갔다고 봤기 때문 아닐까"라고 풀이했다.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