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경영전문대학원(MBA)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현재 경영전문대학원을 운영 중인 대학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성균관대 등 6개.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16개대가 경영전문대학원 신설을 희망하고 있어 대학생들의 MBA 선택폭이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경영전문대학원 설치 인가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16개 대학이 올 9월과 2007년 3월에 설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30일 발표했다.


신청 대학은 건국대 계명대 고려대 동국대 동서대 서강대 서울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충남대 한국정보통신대 한양대 홍익대 등(이상 가나다순)이다.


이 중 인하대는 물류전문대학원도 세우겠다는 서류를 함께 냈다.


이 학교들이 모두 설치 인가를 받는다면 연간 2406명(박사과정 35명)에 달하는 대졸자들이 경영전문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다.


기존 6개 경영전문대학원 연간 모집 인원 900여명과 합치면 전체 모집 인원은 연간 3000명을 넘게 된다.


16개 대학은 경영전문대학원 신설을 위해 특수대학원 또는 일반대학원 학생 정원 2792명을 줄일 방침이다.


이 가운데 건국대(7명) 고려대(20명) 서울대(30명) 아주대(65명) 연세대(15명) 이화여대(58명) 인하대(40명) 등 7개 대학은 전문대학원에 집중하기 위해 경영학부(과) 학생 정원을 235명 줄이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6개 대학은 관련 대학원 정원 감축 등 경영전문대학원 설립 인가에 필요한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며 "오는 3월 초 인가 대학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경영전문대학원 활성화 차원에서 현재 2년 이상인 수학 연한을 영국 등 유럽 국가들처럼 1년으로 단축하고 여건에 따라 주·야간,주말반,사이버반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정을 개설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또 경영전문대학원 전환 대학에 대해 5~7년간 2단계 BK21사업을 통해 필요 경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단 경영전문대학원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 최소 이수학점제를 둬 45학점 이상을 이수해야만 학위를 줄 방침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