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스위스)가 호주오픈테니스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통산 7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페더러는 29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무명돌풍'의 주인공 마르코스 바그다티스(54위·키프로스)에게 3-1(5-7,7-5,6-0,6-2)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90만 5000달러. 이로써 페더러는 지난해 윔블던오픈,US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석권했다. 그는 결승에 올랐던 7번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28일 끝난 여자단식에서는 프랑스의 아밀리 모레스모(세계랭킹 3위)가 쥐스틴 에넹(6위·벨기에)에 기권승을 거두고 메이저대회 첫 우승컵을 안는 감격을 누렸다. 에넹은 세트스코어 0-1로 뒤진 상태에서 복통 증세로 경기를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