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 4분기 성장률 1.1%로 급락 ‥ 예상치 2.7%에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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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는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2002년 4분기(0.2%) 이후 최저치인 1.1%로 떨어졌다고 28일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2.7(마켓워치 집계)∼2.8%(블룸버그 및 로이터 집계)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이다.
이에 따라 10분기 연속해서 잠재성장률(3%)을 웃돌던 성장세도 작년 4분기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 추정치를 감안할 경우 작년 한 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전년의 4.2%에 비해 0.7%포인트 떨어진 3.5%로 집계됐다.
성장률 둔화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의 증가율이 1.1%로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2001년 2분기 이후 4년반 만에 최저치다.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으며 내구재 판매도 17.5% 줄어들어 큰 타격을 주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 분기 3.7%에서 2.6%로 낮아졌지만 통화정책의 참고지표가 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식품 에너지를 뺀 물가지수) 상승률은 1.4%에서 2.2%로 대폭 올랐다.
이 같은 4분기 경제지표를 두고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작년 4분기의 저조한 성장률이 향후 경기 둔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기보다 4분기의 소비 둔화와 정부 및 기업의 지출 감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는 "미국 경제의 건강함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고 있다"며 "올 1·4 분기에는 4%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낸시 라자르 ISI그룹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이 둔화 단계에 접어들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