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내달 1일부터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달 9일 사학법 개정안 처리 이후 지속돼온 국회 파행 사태가 53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0일 북한산에서 산행을 겸한 '산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당은 합의문에 △2월1일부터 국회를 정상화하고 △사학의 전향적 발전과 효과적인 사학 비리 근절을 위해 사학법 재개정을 논의할 수 있으며 △한나라당이 사학법 개정안을 제출하면 교육위와 해당 정책조정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사학법 이외의 미해결 현안에 대해서는 국회 등원 이후 논의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반쪽행사' 위기에 몰렸던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는 정상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에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내정된 과기 부총리와 통일·복지·산자·노동부 장관 등에 대한 인사 청문회 시한은 내달 10일까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