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도입된 중소기업 공제기금이 지난해 가입업체 수와 대출잔액이 크게 늘어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기협중앙회 공제사업단(단장 홍충수)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공제기금은 작년 말 가입업체 수가 1만5473개로 2004년 말에 비해 2176개(16.3%) 증가했다. 이는 지난 84년 공제기금 업무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가입업체가 증가함에 따라 기금 조성액(잔액)도 작년 말 기준 3852억원으로 1년 전 3475억원에 비해 377억원 늘어났다. 특히 조성액 중 가입업체들이 매월 납입하는 공제부금 실적이 2094억원을 기록,전년도 1724억원에 비해 370억원 증가했다. 공제기금 대출도 늘어났다. 공제사업단이 지난해 대출한 금액은 340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37억원(26.7%) 증가했다. 공제기금은 가입한 중소업체들에 부도어음(수표)대출 어음수표대출 단기운영자금대출을 해 주는 제도로 납입한 자금의 최고 10배까지 대출한다. 원금을 보장해 이자를 지급하고 위험발생시 공제금을 대출해 주기 때문에 보험과 적금 성격이 결합된 제도다. 중소기업이 매달 1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의 일정액을 7회 이상 납입하면 기업의 신용등급 상태에 따라 적립액의 4배에서 10배까지 대출해 준다. 공제사업단은 올해도 출장소 증설과 업무 제휴 금융회사 확대,중소기업 현장방문 캠페인 강화 등을 통해 가업업체 수를 1000개 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공제기금 출연,금융회사 차입 등을 통해 재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