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이나 중앙회에 변화와 혁신의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협동조합들이 새로운 환경에 발전적으로 적응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조합 지원사업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김용구 기협중앙회장은 "협동조합과 기협중앙회는 올해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와 협동조합법 개정 등으로 기로점에 서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기협중앙회가 당면한 최대 현안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을 꼽았다. 그는 "글로벌 경영시대와 시장경제체제에 적합한 협동조합 및 중앙회로 거듭나려면 관련 법과 제도부터 시대의 변화에 맞게 개정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조합법이 개정될 경우 이에 맞춰 중앙회와 협동조합 운영체계를 정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세계일류기술 갖기운동(Only One)' 등을 통한 중소기업의 체질강화와 구조고도화,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분위기 확산 등에 적극 나서고 개성공단 중소기업전용공단 건립,우즈베키스탄 유전개발사업 등 기협중앙회가 추진해온 사업들이 올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협동조합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과 추진 상황은. "개정안은 변화된 산업구조와 지방화시대에 맞춰 서비스업이나 유통업 벤처 등의 중소기업단체와 지방·사업조합 을 중앙회 정회원으로 받아들이고 단체수의계약 폐지에 따라 복수조합 설립을 허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김교흥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발의해 현재 국회 산업자원위에 계류 중인 상태로 이달 중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를 통해 개정안 필요성과 취지를 널리 알리고 일부 반발하고 있는 조합이사장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벌여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단체수의계약 폐지 등 공공구매제도 변화로 조합들의 기능 축소가 우려되고 있는데. "정부는 복수조합 설립,사업조합 활성화 등으로 조합체계가 재편되면 조합의 경쟁 입찰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조합법이 빨리 개정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중앙회는 새로운 조합체계에 맞는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협동조합의 기능 활성화를 위해 조합의 공동사업 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협업적 정보화 사업개발,e비즈 인프라 구축 등 기존 정보화 사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을 위한 기협중앙회의 지원방안은. "지난해부터 업계전반에 대·중소기업 상생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으나 납품단가 현실화 등 질적인 상생협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앙회는 이를 위해 납품단가 현실화,현금결제 비중 확대,대기업 비용 상승분의 중소기업 전가방지 등 공정한 하도급 거래 정착을 위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기협중앙회는 지난달 한국전력 우리은행 등과 협력해 '대·중소기업 협력자금 대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 제도는 한전과 납품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의 초기 생산자금을 중앙회가 우리은행의 대출재원으로 선지급하는 것으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업의 혁신적 모델이 될 것입니다." -개성공단 2단계 개발사업의 직접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데. "2단계 공단부지에 '개성중소기업전용공단'을 입주 희망 업체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중소제조업계가 원하는 개성공단 조성기간 단축과 조기입주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현재 현대아산과 공동으로 세부계획을 마련 중이며 통일부 토지공사 등과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유전개발사업 진행현황은. "지난해 우즈벡 통상사절단 파견 때 성사된 아랄해 인근의 석유개발사업은 현재 한국 러시아 등 5개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석유공사와 중앙회가 공동 참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지분 비율은 2월 말께 확정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유전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기협중앙회도 참여한 경인지역 지상파TV 사업자 공모가 유찰됐는데. "열심히 준비한 만큼 결과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공익성이나 경인지역 시청자 권익 보호 등의 면에서 비영리 기관인 중앙회가 최대주주로 참여한 경인열린방송 컨소시엄이 경인방송 사업자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됩니다. 심사과정에서 나타난 미흡한 점들을 보완해 재도전하겠습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