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서병문?비엠금속 대표)은 1981년 주단조공업협동조합으로 출발해 90년에 단조부문이 별도로 독립하면서 오늘날의 주물조합으로 재출범했다. 고철 선철 비철금속 등을 가열,용해해 거푸집속에 냉각시켜 각종 금속제품을 만드는 220개 주물업체들이 조합원사로 가입해 왔다. 주물조합은 그동안 공동 구매 및 판매 사업,해외시장 개척,조합원사들의 기술협력 및 경영지원 등을 통해 주물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또 주물업체들의 애로 및 문제점을 파악해 관련 기관에 건의해 실질적인 제도개선을 이끌어 내고 정보지 발간과 해외시찰 및 세미나 개최 등 조합원 교류사업을 중단없이 진행해 왔다. 주물조합은 협동화단지 조성을 통해 주물업체들이 협업체제를 구축하는 데도 힘써 왔다. 인천(경인사업조합)과 대구(다산사업조합) 부산(진해마천사업조합) 등 3개 지역에 협동화단지를 조성,전국에 산재한 업체들의 단지 입주를 유도하고 사업조합 구성에도 적극 협력했다. 공동구매사업은 포스코로부터 주물의 원자재인 주물용 선철을 구매해 조합원사들에 공급한다. 주물조합은 특히 업계의 오랜 숙원이던 원자재 공급 안정을 위해 지난 97년부터 정부와 포스코에 주물용 선철 생산 확대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99년까지 국내 주물용 선철 소요량의 50%를 생산하던 포스코가 2000년부터 국내 주물용 선철 소요량의 100%를 생산,공급하도록 했다. 이후에도 포스코의 생산 감축 또는 단가인상 요구 등의 난관에 맞서 공동구매 물량 확대와 단가인상 억제 등을 통해 주물용 선철 가격과 물량수급 안정을 이끌어냄으로써 조합원사의 안정적인 경영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도 포스코산 선철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연간 공급 계획을 수립,포스코의 생산계획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주물조합은 공동판매 사업인 단체수의계약사업을 그동안 투명하게 운영하면서 최근 몇년 사이에 단체수의계약 품목 수가 지속적으로 감축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품목수를 확대하고 참여 조합원 수도 늘려 왔다. 주물조합은 올해 말로 폐지되는 단체수의계약의 대체사업으로 단체표준 제정 및 인증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공동구매사업을 확대해 주물용 선철 등 원자재 뿐 아니라 후란수지 경화 규소철 등 부자재를 수입해 조합원사들에 종전보다 더 싸고 품질좋은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주물조합은 지난해 9월부터 중소기업청과 기협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종합 정보화시스템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조합과 조합원사들 간에 전산으로 업무를 연동하는 기틀을 마련하고 공동 구매 및 판매사업의 전산처리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주물조합은 오는 5월 말 구축 완료 예정인 종합정보화시스템을 통해 주물업종 ERP와 B2B 체계를 갖추고 조합운영 현황 및 주물업계 동향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02)780-2611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