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기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중소 제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15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31일 발표한 '월중 중소기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2월 중 중소 제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88.1로 전달 88.3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SBHI는 지난해 10월 93.7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떨어졌다. 벤처제조업도 100.3으로 3개월 연속 하락하며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업(104.9)과 기타 운송장비(100.9)를 제외한 18개 업종의 SBHI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기업활동별로도 생산(89.9) 내수(87.9) 수출(91.0) 경상이익(81.3)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기준치에 못 미쳤다. 1월 중 중소 제조업 업황실적 SBHI도 당초 전망치(88.3)에 미달하는 78.6을 기록해 경기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지표상으로는 내수경기와 설비투자 등이 살아나고 있으나 중소 제조업 현장에서는 국내 수요 감소와 원자재가격 인상,환율 하락 등 경영여건 악화로 인해 경기 회복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