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펀드 가입자 3명 중 2명은 채권 투자비중이 높은 반면 주식엔 소규모만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퇴직연금제 도입 이후 지난 27일까지 설정된 81개 퇴직연금 펀드 중 주식편입 비중이 30% 미만이고 나머지는 채권인 채권혼합형이 52개로 전체의 64.2%를 차지했다.


채권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채권형은 14개,주식편입 비중이 60% 이상인 주식형은 9개,주식편입 비중이 30∼60%인 주식혼합형이 5개였다.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는 1개에 그쳤다.


퇴직연금 펀드 설정액은 작년 말 3억원에서 지난 27일에는 42억5000만원으로 불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퇴직연금의 특성 때문에 주식비중이 낮은 채권혼합형 펀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별로는 설정액 기준으로 KB자산운용이 10억5800만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별 펀드로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퇴직연금배당40혼합자1'이 9억4000만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