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17·한국명 위성미)가 오는 5월 국내에서 열리는 한국남자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에 출전,다시 한번 '성(性)대결'을 벌인다.


SK텔레콤 신영철 스포츠단 단장은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K텔레콤오픈 골프대회 10주년을 맞아 미셸 위를 초청하는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회 주최측은 설연휴 직전 하와이에서 부친 위병욱씨와 미셸 위를 만나 최종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에 따라 미셸 위는 5월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SK텔레콤오픈에 출전,프로데뷔 후 세 번째 성대결을 한국에서 벌이게 됐다.


위는 지난해 11월 일본프로골프 카시오월드오픈,3주 전 미 PGA투어 소니오픈에 출전했으나 커트를 넘지 못했다.


위는 대회 출전료로 약 7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보다 많은 액수다.


위는 일본 카시오월드오픈에서는 초청료로 150만달러를 받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셸 위가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해 많은 돈을 지급하지 않고 초청할 수 있었다"면서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할 수 없지만 외국선수 초청료를 기본으로 하고 위의 상품성 등을 고려해 추가 비용을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위는 4월28일 입국해 열흘간 머물 계획이며 체류기간에 방송출연,원포인트클리닉 등 각종 이벤트에도 나선다.


위는 특히 한국에 오면 떡볶이 붕어빵 등을 먹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이 대회에는 최경주(36·나이키골프)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대회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위의 커트통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비교적 쉬운 코스인 레이크사이드CC가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2003년 두 차례 성대결이 있었다.


박세리가 SBS최강전(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에 출전,커트를 통과해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0위에 올랐고,로라 데이비스는 한국오픈(우정힐스CC)에 참가했으나 합계 11오버파 155타로 커트탈락한 바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