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 열기가 식지 않은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1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31일 코스피는 전주말 대비 15.27포인트(1.1%) 상승한 1399.83으로 마감하며 닷새재 상승세를 이어갔다.코스닥은 690.24로 12.55포인트(1.8%) 뛰어 올랐다. 지난 주말의 여세를 몰아 1390선을 웃돌며 출발한 지수는 3000억원이 넘는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한 때 1403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기관과 개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오름폭이 다소 줄었으며 1400선을 눈앞에 두고 이날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007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19일 이후 약 2조3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49억원과 1672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고 프로그램은 992억원 매도 우위였다. 운수창고와 통신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시현했다.은행주들의 기세는 한풀 꺾인 반면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삼성화재가 7% 넘게 뛰어 오르면서 보험업 지수를 3.7% 끌어올렸다. 삼성전자가 74만원으로 올라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현대차가 사흘 만에 반등했고 한국전력SK텔레콤,우리금융,LG전자 등도 일제히 올라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국민은행이 약세권에 머물렀고 하이닉스도 장 막판 하락 반전했다. 업황 바닥론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POSCO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등 철강주들의 주식값이 일제히 뜀박질했다.특히 동양철관대양금속 등 일부 중소형주들은 상한가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고 KT&G는 나흘 만에 반등해 3.7% 상승했다.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나온 KCC도 오름세를 탔다.반면 수익구조가 취약하다는 평가에 성신양회가 3.1% 밀려났고 초반 강세를 보이던 KEC도 하락 반전해 2.1% 떨어졌다. 코스닥에서는 NHN과 다음,네오위즈,CJ인터넷 등이 줄줄이 올랐고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CJ홈쇼핑,휴맥스 등도 선전했다.반면 유가 불안으로 아시아나항공이 0.9% 하락했고 동서와 포스데이타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DMB 시장 성장의 수혜주로 꼽힌 씨앤에스가 12% 넘게 뛰어 올랐다.실적 개선 기대감에 디지털온넷이 나흘째 초강세를 이어갔으며 컴텍코리아는 제2의 도약 준비를 완료했다는 평가에 힘을 받아 5.8% 솟아 올랐다. 이 밖에 덕산하이메탈과 심텍,STS반도체 등 반도체 재료주들이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중앙바이오텍 등 백신 관련주들과 메디포스트, 조아제약, 산성피앤씨 등 줄기세포 관련주들도 일제히 솟구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14개 종목이 상승해 하락 종목 수 251개를 크게 웃돌았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37개를 비롯해 635개 종목이 상승했고 240개 종목은 떨어졌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일본 시장이 반등 후 전고점을 돌파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도 전고점 도달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가가 단기 급등했다는 점에서 최근 반등세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고 FOMC 회의 결과 등에 대한 반응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98.59P(0.6%) 오른 16,649.82으로 5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2원 급락한 964.4원으로 마감돼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