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용시장이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일본 정부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의 구인배율은 전월의 0.99에서 높아져 1을 기록했다. 이런 기록은 13년만에 처음으로, 취업을 원하는 사람의 수 만큼 일자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고용환경이 개선된 것은 마쓰시타 전기 등 기업들이 국내 및 해외 시장의 증가하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채용인원을 늘려 생산량을 높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봉급 생활자의 가계소비 지출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 주가는 0.5% 상승해 이날 오후 1시15분 현재 1만6천632.96엔을 기록했다. 한편 남성 실업률은 전월대비 0.1% 포인트 낮아진 4.5%를, 여성 실업률은 0.3% 떨어진 4.3%를 각각 나타냈다. HSBC증권 일본지점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모건은 "지금 현 시점에서 지평선에는 구름이 거의 끼어 있지 않다"며 일본경제의 기상도를 밝게 전망했다. 이런 경제 회복세를 토대로 일본은 세계 경제성장을 견인하는데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이와 연구소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토리코시 타쓰야는 "이 같은 실업률 개선은 일본 경제가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대변인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은 이 같은 경제호조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개혁정책의 결과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도쿄 블룸버그.AFP=연합뉴스)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