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이 820원(100엔당) 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1일 새벽(한국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117엔대 후반까지 급등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6원20전 하락한 964원60전에 마감됐다. 연중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원·엔 환율도 지난 주말 종가(833원66전)보다 무려 12원79전 하락한 820원87전(외환은행 고시환율 기준)에 마감됐다. 원·엔 환율이 820원대에 진입한 것은 1997년 11월19일(820원4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