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산업클러스터 실리콘밸리를 가다 - KOTRA 샌프란시스코무역관 앵커: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에 따라 국가 및 기업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 및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방안으로 산업클러스터 육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산업 활성화 정책의 하나로 지역별 특화산업에 대한 산업클러스터 육성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세계 최고의 산업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있는“실리콘밸리”에 위치한 KOTRA 샌프란시스코무역관의 김두식과장님을 연결하여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네, 안녕하세요, KOTRA 샌프란시스코무역관입니다. 앵커: “실리콘밸리”라고 하면 세계 최고 산업클러스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각국에서 산업 경쟁력 강화의 방안으로 실리콘밸리의 성공사례를 배우고자 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실리콘밸리 형성배경과 및 특징이 궁금합니다. - 네, 그렇습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라고 하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산업 클러스터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실리콘밸리의 발전 역사는 PC,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 발전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첨단 산업이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는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지역은 형성초기에는 과수농업으로 유명한 지역이었으나, 2차 대전 후 방위산업 관련 연구예산지원 및 지역 내 스탠포드대학의 산학연계 연구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전기/전자산업 중심 산업구조로 재편되었으며,반도체가 개발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생성 및 집중되면서 실리콘밸리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반도체산업을 기반으로 PC 및 인터넷이 상용화되었으며, 그 결과 HP, 인텔, 애플, Google, 야후, 오라클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의 본산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실리콘밸리 클러스터의 특징은 정부나 협회에 의해 인위적으로 조성된 것이 아니라, 대학 및 기업간에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었다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결과, 클러스터내 기업들은 오직 기술 및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 및 경쟁을 통해 발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러한 실리콘밸리 클러스터가 이 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은 무엇인가요 ? 지난 40년을 거쳐오면서 실리콘밸리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저력은 무엇보다는 개방적인 기업문화를 지적할 수 있습니다.기업간의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 원활한 정보의 교환, 기업의 분사에 대한 너그러움 등 특유의 개방적인 기업문화가 형성되어 클러스터내 연구개발 및 기업활동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벤처기업 창업의 젖줄인 벤처캐피탈 자금의 충분한 공급을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내 전체 벤처캐피탈의 1/3 이상이 실리콘밸리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러한 벤처캐피탈은 클러스터내 새로운 기업의 지속적인 생성의 동력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대학과 기업의 긴밀한 산학연계 및 우수한 인력의 공급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탠포드대학은 실리콘밸리 형성 초기 적극적인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내 클러스터 형성의 초석을 놓았습니다.또한, 대학에서 배출되는 우수 인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창업지원과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들을 길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엥커: 실리콘밸리 산업 클러스터의 최근 동향은 어떻습니까 ? -방위산업, 반도체, PC, 인터넷 등을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을 하고 있는 실리콘밸리는 다시 새롭게 창조적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조업 및 단순 소프트웨어 등은 저임금 국가로 해외 이전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와는 반대로 애플의 “아이팟” 처럼 소비자 수요를 압도하는 창의적인 제품의 디자인과 Google의 검색과 같은 창의적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이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Joint Venture가 조사한 2005년 산업별 고용인원을 보면, 이러한 창의적 서비스 분야의 종사자 수가 7만4천명으로,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많은 종사자 수를 보인 소프트웨어 산업의 9만7천명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리콘밸리는 기존 IT 산업을 기반으로 바이오테크 및 나노테크 등 신기술 분야에서의 기술개발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테그 산업은 향후 실리콘밸리의 핵심 기술산업으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실리콘밸리 산업 클러스터의 성공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나 시사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 우리나라도 국가 및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방안으로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산업클러스터 육성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대덕밸리의 대한 특구지정을 통한 클러스터 육성을 들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기업들의 창업/성장/소멸에 이르는 기업 생태계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 입니다. 실리콘밸리는 앞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정부나 특정 협회가 인위적으로 조성하여 관리하는 것이 아닌, 시장에 기반을 두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유기체적인 생태계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리콘밸리에서는 어떤 사람이나 뛰어난 기술과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쉽게 창업을 할 수 있으며, 치열한 경쟁을 거치면서 성장하여 HP, Google, Apple 등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되는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내 산업클러스터 육성과 활성화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이러한 자율적인 기업 생태계를 얼마나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클러스터내에 정착 시키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국내 산업 클러스터의 육성을 위해 KOTRA무역관에서는 어떤 지원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지 알려주십시요 ? KOTRA는 올해에도 국내 산업클러스터의 조기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사 및 무역관 차원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특히, 국내의 대표적인 연구중심 산업클러스터인 대덕밸리특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마케팅 및 투자유지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샌프란시스코무역관은 선진 클러스터인 실리콘밸리와 대덕밸리특구간의 상호교류 및 협력증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오는 3월에는 실리콘밸리의 기업 및 벤처투자가들 대상으로 대덕특구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도 현지의 IT/BT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활동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해외시장조사대행 및 시장개척단 지원 등을 통해 폭 넓은 해외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남혜우기자 sooyee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