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하는 새로운 신한은행호를 이끌 초대 통합은행장이 오는 15일 선임된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15일 정기 주총을 열고 오는 4월 출범 예정인 통합은행의 초대 행장을 비롯한 새로운 등기임원을 선임할 계획이다. 행장 추천은 사외이사들이 참가하는 내부 경영위원회에서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통합은행장은 국민은행에 이어 자산 규모 2위(166조원)인 거대 통합은행을 3년간 이끌게 된다. 작년 말 합병의 핵심 쟁점이었던 행명이 '신한'으로 결정되고 지난달 20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합병 예비인가를 받은 데 이어 오는 15일 통합은행장이 선임되면 합병작업이 마무리된다. 통합은행은 4월3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금융계에선 신상훈 현 신한은행장(사진)을 유력한 통합은행장 후보고 꼽고 있다. 지난 3년간 신한은행을 이끌며 통합 과정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데다 내부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어 두 은행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낼 적임자라는 게 안팎의 평가다. 한편 신 행장은 이날 서울 본점에서 가진 월례조회에서 "통합은행 출범 전까지 영업 공백이 발생할까봐 심히 우려된다"며 "지금은 빛이 밖으로 새 나가지 않도록 한 뒤 은밀히 힘을 기르는 도광양회(韜光養晦)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