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섬 가가얀시에 있는 푸에블로 골프컨트리클럽은 세계 10대 골프장 설계가로 꼽히는 로버트 트렌트 존스 2세가 설계하고 미국 백델사가 1998년 만들었다.


해발 500m의 고지대에 자리잡고 있어 지역 골프장 중에서 비교적 습도가 낮고 시원한 편이다.


코코넛 마호가니 바나나 등 열대수림들로 코스가 가꿔져 있어 골프장은 아름답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푸에블로 골프장은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호텔(코레스코)이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한국인 직원이 근무해 언어 소통에 어려움이 없고 한국식 식사가 매끼 제공된다.


서울에서는 마닐라에서 가가얀행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지만 가가얀 공항에서 골프장까지는 차로 불과 5분 거리이다.


마닐라∼가가얀은 1시간10분 정도 걸린다.


푸에블로 골프장은 코스레이팅이 72.7로 공략하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5개의 호수와 7개의 계곡,코스 곳곳의 우물 해저드는 골퍼들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만든다.


러프도 깊고 그린은 비교적 빠른 편이다.


레드 화이트 블루 골드티가 20∼30m씩 큰 간격으로 있어 자신의 실력에 맞춰 티를 이용할 수 있다.


챔피언의 골드티는 총 6794야드로 파4 대부분이 400야드를 넘는다.


아침 일찍 서두르면 하루 45홀 정도는 무난하다.


이 골프장의 핸디 1번은 3번(파5홀)이다.


거리가 580야드로 길고 그린 경사도 심하다.


하지만 한국 골퍼에게는 4번홀(파4)과 13번홀(파3)이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높은 나무를 비껴 계곡을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145야드(블루티 기준)의 13번홀은 샷거리가 조금이라도 짧거나 오른쪽 나무를 피하지 못하면 공을 계곡에 빠뜨리게 된다.


공 줍는 필리핀 소년들에게 이 홀의 자리값(?)이 매우 비싸다고 해서 '100만달러짜리 홀'로 불리기도 한다.


4번홀 티박스 옆 철조망에는 인근 주민이 가게를 열어 놓고 있어 그늘집(?)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바나나 음료수 등을 사먹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푸에블로 골프장에서 금·토요일 숙박하는 골퍼들은 주말마다 시내 한복판에서 열리는 다운타운 축제를 즐겨 보자.


옛날 스페인 통치 시절의 낭만적인 축제 풍습이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날 도심은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수천명의 주민들이 나와 노래와 춤을 즐긴다.


골프장에서 우리 돈으로 2000원 정도면 택시를 타고 갈 수 있다.


노점에서 1500cc 정도의 맥주를 피처로 주문하고 돼지꼬치 4개 정도를 시켜도 우리 돈 2000원(100필리핀페소)이면 충분하다.


필리핀=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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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그룹, 회원 모집 … 골프투어상품도 판매


푸에블로 골프장에서 코레스코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IF그룹은 회원을 모집하면서 골프투어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회원은 개인회원(이코노미) 법인회원(1억5000만원),로얄프리미엄 부부회원(2억7800만원) 등 7개 유형으로 나뉜다.


이코노미의 경우 1970만원을 내면 10년간 매년 30일간 숙박시설과 전 일정 식사를 무료 제공받고 그린피를 면제받는다.


10년 뒤에는 체인시설 이용금(198만원)을 제외한 보증금 1772만원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1년 내내 숙박시설과 골프장을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부부회원은 호텔에 가재 도구를 옮겨놓고 자기 집처럼 쓸 수 있다.


골프투어 상품은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5박6일 상품이 12∼2월 성수기에는 110만원,비수기에는 80만원 안팎이다.


2인1실 기준 숙박료와 그린피 등을 포함한 패키지 가격은 1박당 8만원이지만 항공료가 계절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02)559-6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