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지역 중소제조업 체감경기가 환율급락과 업종별 양극화 현상 등으로 다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회가 지역 중소제조업체 18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월중 업황조사에 따르면 2월중 업황전망지수(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호황, 이하면 불황)는 95.1로 전월의 96.2보다 1.1포인트 하락해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특히 조선과 자동차 등 수출산업 위주의 경제구조를 가진 울산지역은 최근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업황전망지수가 전월의 108.1보다 9.6포인트 하락한 98.5를 기록, 9개월만에 다시 기준치 밑으로 떨어졌다. 신발과 섬유, 피혁 등 경공업 비중이 높은 부산은 전월의 93.8과 비교해 0.6포인트 상승한 94.4를 기록했다. 기업규모별 업황전망지수는 종업원 5인 이상 50인 미만의 소기업은 90.1을 기록해 경기부진을, 종업원 50인 이상 300인 미만의 중기업은 105.9를 기록하여 경기호전을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음식료, 신발, 섬유, 의복, 가구 등으로 구성된 경공업은 업황전망지수 88.7을 기록, 경기 상황을 어둡게 보고 있으며 조립금속, 기계장비,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유화 등으로 구성된 중화학공업은 업황전망지수 101.6을 기록, 상대적으로 경기호전을 전망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수출 및 국내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으나 중소기업간 규모별, 업종별 양극화가 심화되는데다 급격한 원화절상 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