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십 경영에 직급은 필요 없다."


삼양그룹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김윤 회장이 직급에 구애받지 않는 '스킵 레벨(Skip Level) 스킨십 경영'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최고경영자(CEO)와 팀장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임원들로부터만 보고를 받다보니 일선 직원들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나 생각을 알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월14일 식품부문의 팀장 13명과 첫 미팅이 이뤄졌다.


이 미팅에 참석했던 문성환 경영기획실장은 "김 회장이 교육프로그램,신사업,고객관리 등에 대한 팀장들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듣고 매우 흐뭇해 했다"며 "팀장들도 그동안 궁금했던 점을 허심탄회하게 물어보면서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2시간30분 동안이나 대화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1월24일에는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는 화학부문 팀장들과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팀장은 "회장님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라고 했다가 그 자리에서 칭찬을 들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팀장뿐만이 아니다.


김 회장은 젊은 인재들의 창의력과 감각을 경영에 접목하기 위해 사원에서 과장까지 젊은 사원들로 '사원이사회'를 구성하고 두 달에 한번씩 열리는 회의에 직접 참석해 젊은 직원들과의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가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