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에 각종 해외발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 지수가 엿새 만에 급락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올들어 세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86포인트(1.7%) 떨어진 1375.97로 마감했다.코스닥은 29.05포인트(4.2%) 하락한 661.19로 엿새만에 급락장이 다시 펼쳐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스타선물 3월물 가격이 6% 이상 하락하면서 오후 12시32분 사이드카가 발동, 스타지수 선물 구성 종목에 대해 5분간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이 정지됐고 서킷브레이커로 선물매매거래 자체도 중단됐다.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美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지수는 내림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구글의 실적 쇼크와 환율 하락, 부시 대통령의 對北 강경 기조 유지 소식이 더해지면서 낙폭이 확대되며 한때 137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장 막판 기관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하락폭을 다소나마 줄였다. 외국인이 9일 연속 사자 우위를 보였으나 매수 강도는 1254억원으로 전일(3046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기관이 50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개인은 1763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프로그램은 억원 2304매수 우위. 한편 투신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8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80억원 매도 우위로 대조를 이뤘다. 삼성전자와 국민은행,현대차,하이닉스,LG필립스LCD,LG전자 등 대형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전날 오름세를 보이며 주목을 받았던 철강주가 대부분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POSCO(0.6%)와 고려아연(5.6%)은 강세를 이어갔다. 외환은행과 신한지주, 부산은행 등 일부 은행주들이 상대적 강세를 시현한 반면 동부화재 등 보험주들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신세계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약세장에서 돋보였고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현대모비스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반면 외국계 증권사들이 엇갈린 투자의견을 내놓은 현대해상은 6.4% 빠졌다. 코스닥에서는 엠파스가 가격 제한폭 근처까지 내려앉은 것을 비롯해 NHN과 다음, CJ인터넷,인터파크 등 인터넷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아시아나항공과 하나로텔레콤,CJ홈쇼핑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맥을 추지 못했다.LG텔레콤은 강보합을 기록했다. 미국 EA社와 피파온라인 게임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고 공시한 네오위즈가 6.7% 급등하며 업종 하락을 무색케했다.성장 지속 기대감에 세림테크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으며 빛을 발했고 산성피앤씨와 메디포스트 등 일부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편 새내기주인 제우스와 GST는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모건코리아는 상한가로 뛰어 오르며 희비가 엇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31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하락 종목 수 658개에 미치지 못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0개를 비롯해 108개 종목이 상승했고 813개 종목은 떨어졌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6원 내린 961원으로 마감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