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이 미국발 악재로 엿새만에 급락했다. 원.달러환율도 외국인의 증시 자금 유입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86포인트(1.70%) 급락한 1,375.97에 마감됐으며, 코스닥지수는 29.05포인트(4.21%) 폭락한 661.19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366.56, 코스닥지수는 647.48까지 추락했으나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 코스닥은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 오후 스타지수선물시장이 6% 이상 폭락, 선물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와 현물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매도호가를 5분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다. 이날 증시는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실적부진, 환율하락 등이 겹치며 급락세를 보였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가 향후 5일 이동평균선인 1,370선을 지키지 못하면 추가 조정 가능성이 크다"면서 "추가조정이 이어지면 60일 이동평균선이 1,33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달러당 3.50원 내린 961.10원에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들의 증시자금이 유입되며 이틀째 하락해 970원선이 붕괴된지 1주일도 안돼 장중 960원선이 깨지는 등 960원선도 위태롭게 됐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 1월 19일 이후 2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채권 시장은 증시 급락에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지표금리가 3개월 여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이날 지표물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3%포인트 내린 연 4.8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표물 금리 최종 호가는 지난해 10월21일의 연 4.82% 이후 3개월 여만에 최저치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