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 임채진 법무부 검찰국장(사시19회)이 임명됐다. 인사를 앞두고 논란이 많았던 노무현 대통령의 사시 동기인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17회)은 부산고검장으로,대선자금 수사로 유명세를 탔던 안대희 서울고검장(17회)은 유임됐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찰간부 37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오는 6일자로 단행한다고 1일 발표했다.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검찰 내 '빅4'로 불리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문성우 청주지검장(21회)이,대검 공안부장에는 이귀남 법무부 정책홍보관리실장(22회)이 각각 임명됐으며,박영수 대검 중수부장(20회)은 유임됐다. 한 때 이종백 신임 부산고검장의 자리로 점쳐졌던 법무연수원장에는 홍경식 대전고검장(18회)이 임명됐다. 이밖에 대전고검장에는 박상길 대구지검장(19회), 대구고검장에는 정진호 서울 북부지검장(19회)이 각각 승진 및 전보됐다. 또 수원지검장에는 문영호 부산지검장(18회),인천지검장에는 조승식 서울 서부지검장(19회)이 각각 전보 발령됐다. 또 이번 인사에서 새롭게 검사장에 오른 이들 중 사시 23회(또는 사법연수원 13기)출신은 황희철 서울중앙지검 1차장(신임 법무부 정책홍보관리실장),박한철 서울중앙지검 3차장(대구고검 차장),조근호 대검 범죄정보기획관(대검 공판송무부장),차동민 안산지청장(대검 기획조정부장),한상대 인천지검 1차장(광주고검 차장),박영관 광주지검 차장(부산고검 차장),박용석 부산동부지청장(대전고검차장) 등 8명이다. 22회 중 이한성 성남지청장(서울고검 차장)만이 유일하게 '별'을 달았다. 국가정보원(옛 안기부)의 도청 수사를 지휘했던 황교안 서울중앙지검 2차장(23회)은 검사장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부실 수사의 책임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의중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인천지검장으로 임창욱 대상 그룹 회장 봐주기 수사를 지휘한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이 법무연수원장이 아닌 부산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법무연수원장은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자리다. 이번 인사에서는 처음으로 청와대가 정밀 검사에 나서 재산 증식과 음주운전으로 문제가 된 2명이 막판 검사장 승진 명단에서 빠진 점도 주목을 끌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