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감사를 받는 중소기업들은 은행으로부터 대출금리 할인을 받게 된다.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3만여개 중소기업 중 외부감사 대상은 8000여개"라며 "비외부감사 대상기업이 자발적으로 외부감사를 받으면 금리를 우대해주고 신용등급 평가시 1,2등급 상향조정해줄 뿐 아니라 수수료도 면제해 주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은행들에 대해 경영지도평가를 할 때 중소기업대출 규모 등을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아 대출에 적극 나서도록 하겠다"며 "은행들은 사회적 책임을 갖고 소외계층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원장은 이어 "국내 은행들이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증가액(12조70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7조8000억원으로 파악됐다"며 "이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은행권의 자금운용이 제약을 받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4분기에 4조5000억원 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별 계획을 보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5조5000억원씩 늘릴 계획을 마련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농협(3조원),국민은행(2조1000억원),하나은행 1조8000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한편 대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은 지난 2002년 이후 연간 평균 2조5000억원 정도 감소하던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엔 4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