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 발언에 따른 실망과 우려감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5.06P(0.32%) 내린 1만864.8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305.82로 0.96P(0.04%) 떨어졌고 S&P500지수는 5.12P(0.4%) 밀려난 1280.08로 거래를 마쳤다. FRB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금리인상 발표 이후 이에 대한 분석이 엇갈리며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FRB는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4.5%로 0.25% 올렸다.이는 최근 2년새 14번째 금리 인상이며 연방금리 4.5%는 지난 2001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AP통신은 FRB가 이와 함께 "인플레 통제를 위해 추가적인 정책이 필요할지 모른다(may be nedded)" 고 언급하며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의 "추가 정책이 필요할 것 같다(likely to be needed)"는 표현에서 전환된 것. 시장에서 조만간 금리인상이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으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불확실성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오는 3월 적어도 한차례 정도 추가 금리인상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추가적으로 0.25%P 정도의 금리 인상을 실시한 후 연말까지 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지속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배경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JP모건의 스튜어트 슈바이쳐는 "에너지 및 기타 원재료 가격의 상승이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면서 "이는 유가 상승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부진을 발표한 알트리아가 하락한 반면 머크와 구글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3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0.43달러 내린 배럴당 67.92달러로 마감했다.중동의 감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에 하락세로 반전.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