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의 프랭크 캠벨 장례식장에서 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치러질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장례식에 세계적인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맨해튼 소호에 있는 백남준 스튜디오의 한 관계자는 1일 미국과 독일 등 유럽의 문화예술계 인사들로부터 장례식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표시와 함께 '조사를 낭독하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사 낭독이 확정된 인사는 독일 브레멘 미술관의 불프 헤르첸고라트 관장과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미국미술관의 엘리자베스 부룬 관장,비디오 아트의 차세대 주자인 빌 비욜라,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존 헨하트 수석 큐레이터 등이다. 백씨의 장례식에 참석할 인사 가운데는 존 레논의 부인 오노 요코와 환경작가 장 클로드 크리스트 등이 눈에 띈다. 오노 요코의 경우 조사를 읽을지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 장 클로드 크리스트는 지난해 맨해튼 센트럴 파크에서 산책로를 따라 총연장 37km에 축구 골대와 비슷한 형태인 높이 4.8m의 기둥 7500개를 세우고 기둥 상부에 노란색 천을 설치한 프로젝트 '더 게이츠'를 실연했다. 이는 뉴욕시 역사상 최대의 공공 예술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