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빅토리아 ‥ 백화만발 … 꽃마중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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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주도인 빅토리아는 밴쿠버 섬 최남단에 자리하고 있다.
1868년 영국 이주민에 의해 처음 개척돼서인지 마치 영국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영국적 전통과 분위기가 가득 넘치는 곳이다.
멕시코 난류의 영향으로 겨울이 짧은 이곳은 캐나다의 봄을 여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해마다 열리는 '플라워 카운트 축제'가 캐나다의 봄소식을 알리는 대표이벤트다.
올해는 27일부터 3월5일까지 부차트가든을 비롯한 빅토리아 곳곳에서 열린다.
빅토리아 시민과 관광객들은 축제기간 중 저마다 계산기를 손에 들고 몸을 구부려 꽃송이 수를 센다.
이렇게 세어진 꽃송이 수는 전화로 집계되는데 행사 본부에서는 최종적으로 집계된 꽃송이 수를 발표,겨울이 가고 봄이 왔음을 자축한다.
지난해 집계된 꽃송이 수는 47억송이.
이 축제가 처음 시작된 1976년보다 35억송이가량 늘었다.
그만큼 축제에 참여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증거다.
축제의 중심인 부차트가든은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정원.
지난해로 개장 100년이 됐다.
6만여평에 달하는 정원 가득 사시사철 상큼하고 아름다운 세계 각국의 꽃과 나무들이 피고 져 찾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로버트 핌 부차트란 사람이 석회석 채석장과 시멘트공장을 운영하던 곳이었는데 채석장이 문을 닫을 즈음인 1904년 그의 부인이 이 정원의 원형이 된 선큰 가든을 만들었다.
부차트 부부는 선큰 가든에서 기를 각종 새도 사육하면서 지속적으로 정원을 확장,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한다.
정원은 크게 선큰 가든,장미 정원,일본 정원,이탈리아 정원으로 나뉘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낸다.
조명이 불빛을 밝히는 야간 경관도 좋다.
4년 전부터 시작한 '꽃과 함께 하는 점심'도 연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뮤지컬,인형극 등 재미있는 무대도 연중 마련된다.
부차트가든 외에도 플로랄 놋 가든,피너티 가든,비콘힐 공원 등이 꽃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알려져 있다.
빅토리아 다운타운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100년이 넘는 유서 깊은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주의사당이 필수코스.
교과서에서 배운 여러가지 건축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밤에는 멋진 조명이 불을 밝혀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다.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도 둘러볼 만하다.
주의사당을 설계한 프랜시스 라텐베리의 솜씨를 재확인할 수 있다.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완공 당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빅토리아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곳에 있어 전망이 뛰어나다.
호텔 내 고전적 디자인의 로비는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1층 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를 마시며 영국풍 호사를 누려보는 것도 좋겠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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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투어, '밴쿠버 빅토리아 휘슬러' 상품판매
에어캐나다,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이 밴쿠버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밴쿠버에서 빅토리아로 이동할 때는 페리,버스,항공 등 세 가지 방법이 있지만 수상 비행기를 타보는 게 좋다.
밴쿠버 캐나다 플레이스 앞에서 수상 비행기나 헬리콥터를 타면 빅토리아 중심가인 이너하버에 내린다.
하나투어(02-3417-1212)는 '밴쿠버 빅토리아 휘슬러 5일'상품을 내놓았다.
캐나다플레이스,스탠리공원,그랜빌섬 등 밴쿠버의 관광명소를 둘러본다.
빅토리아로 이동해 페어몬트 엠프레스호텔,이너하버센터,주의사당을 보고 부차트 가든도 찾는다.
휘슬러빌리지 주변관광도 겸한다.
이달 말까지 매주 화·목·일요일 출발한다.
1인당 99만9000원.
동반자 10만원 할인이벤트도 진행중이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관광청 한국사무소(02)777-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