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경영진은 2005년 연봉으로 1달러를 받았다. 그것만으로 생계를 유지할까 싶지만 이들에게 수입은 이것만이 아니다. 그들은 자기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어 주가가 오르면 더 많은 돈을 번다. 이들은 연봉은 적게 받고 주식이 오르면 더 많은 이익을 챙기는 식으로 수입을 얻는다. 한국의 S전자는 '프로핏 셰어링'이라는 제도를 운영한다. 직원들은 이 제도를 통해 연봉 이상의 보너스를 받는다. 성과에 따라 연봉이 매년 다르다. 평균 연봉은 의미도 없고 얼마인지 파악하기도 힘들다. 연봉 시스템이 다양해지고 있다. 고액 연봉을 받고 싶다면 이 같은 기업들의 연봉 시스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평균 연봉 통계를 보고 직장을 선택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특히 5년 이상 같은 회사를 다닐 예정인 사람은 앞으로 내가 얻을 수 있는 잠재적인 수입에 주목하고 회사를 골라야 한다. 협상에 따라 연봉을 지급하는 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구직자들은 분명하게 자기 몸값을 말해야 한다. 요즘 기업 경영자들은 자기 몸값이 얼마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주시는 대로 받겠습니다'며 고개를 숙이는 구직자들을 환영하지 않는다. 자신의 실력을 믿는다면 업계의 초봉보다 다소 높은 선에서 협상을 시작하면 된다. 터무니 없이 높은 연봉을 부르는 우를 범하지만 않으면 된다. 2년차부터는 철저하게 자신의 업적을 계산해 경영진에 몸값을 요구하라.겸손이 미덕인 시대는 지났다. -------------------------------------------------------------- 글=김준성 연세대 취업정보부실장 (개명 전 이름 김농주) 필자는 1980년대부터 '내외국인 직업환경과 커리어디자인(Career Design)에 대해 연세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한번뿐인 내인생,10대부터 준비한다','커리어 블루 오션 전략' 등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