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200조원 돌파 후 불과 6개월여 만에 몸집을 100조원 더 불렸다. 금과 원유, 희토류 등 투자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펀드 대비 저렴한 수수료로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다는 매력으로 금융상품시장의 판도를 뒤바꿨다는 평가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의 순자산은 지난 8일 기준 310조8440억원에 달한다. 2002년 국내에 처음 ETF가 등장한 뒤 2023년 6월 순자산 100조원을 돌파하기까지 21년이 걸렸으나, 그로부터 2년반 만에 3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에만 173개 상품이 신규 상장해 전체 ETF 상품 수는 1000개를 넘어섰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958개)를 웃도는 규모다.ETF는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의 압도적인 선호에 힘입어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서 지위를 더욱 강화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는 증시 활황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6조3675억원어치 주식(ETF 제외 기준)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ETF를 포함하면 개인 순매수액이 8조8450억원으로 불어난다. 국내 개별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도 ETF는 35조원어치 넘게 사들인 것이다.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으면서 국내외 다양한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매력이 개인 수요를 빨아들였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5조4917억원으로, 전년 3조4809억원에서 2조원 이상(57.8%) 증가했다. 지난해 순매수 상위에는 ‘KODEX 200’(1조3382억원)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조3028억원) ‘TIGER 200’(5894억원) 등 시장 대표지수 ETF가 올랐다. 작년에만 두 배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들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지난해는 코스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4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원·달러 환율도 1470원을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갔다.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7.85포인트(1.47%) 오른 4692.64에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4693.07이다. 장중, 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650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우상향하며 고점을 높였다. 이날까지 코스피는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는 홀로 945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989억원, 1606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물을 쏟아냈다.현대모비스(14.47%), 현대차(10.63%), 기아(5.18%) 등 현대차그룹주가 급등했다. 현대차는 40만원을 돌파하며 고점을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83조1317억원에 달한다. 피지컬 AI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CES에서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이며 양산 로드맵과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업 등 상용화 전략을 공개했다.호실적 기대감에 HD현대중공업(6.79%), 한화오션(2.88%), 삼성중공업(2.84%) 등 조선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8%), 현대로템(6.42%) 등 방산주도 강세를 보였다. 그 외 POSCO홀딩스(13.89%), LG에너지솔루션(3.96%), 네이버(3.52%), 삼성바이오로직스(2.64%)의 주가도 올랐다.반면 SK하이닉스(-1.47%), 삼성전자(-0.86%) 등 반도체주는 조정받았다.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83포인트(0.09%) 내린 948.9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52% 오른 954.75에 개장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했다.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78억원, 153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3847억원을 순매수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퇴직연금 계좌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얼마나 활용했는지가 수익률을 바꾸는 핵심 변수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상·하위 10% 계좌의 누적 수익률은 각각 101.8%와 5.19%로 집계됐다. 동일하게 1억원을 운용했다면 자산 규모가 2억1800만원과 1억519만원으로 두 배 이상 차이 난다. 연평균 수익률 역시 상위 계좌는 33.9%에 달했지만, 하위 계좌는 1.73%에 그쳤다.수익률 상·하위 계좌의 가장 큰 차이는 ETF 투자 비중이다. 상위 10% 계좌는 ETF 비중이 80.2%에 이른 반면 하위 10%는 이 비중이 36.2%에 그쳤다. ETF가 노후 자금을 불리는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퇴직연금 내 ETF 투자 규모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퇴직연금 적립액 상위 3개 증권사인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증권 자료를 분석한 결과 퇴직연금(DC·IRP) 계좌의 ETF 투자 잔액은 최근 4년간 9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조8738억원에서 지난해 12월 10일 기준 25조8594억원으로 급증했다. 퇴직연금 계좌 내 ETF 비중도 뛰어올랐다. 2021년 12.07%에서 2023년 17.6%로 높아진 데 이어 작년 38.56%까지 확대됐다.ETF가 퇴직연금 내 주요 투자 수단으로 떠오른 배경에는 매매 편의성과 비용 효율성이 있다. 낮은 수수료로 코스피200, 미국 S&P500·나스닥100 등 대표지수는 물론 인공지능(AI) 조선 반도체 등 특정 테마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퇴직연금 시장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ETF로의 자금 유입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2021년 300조원에 못 미쳤던 국내 퇴직연금 적립액은 3년 만인 2024년 430조원을 넘어섰다.퇴직연금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하는 비율도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