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증시는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가 거의 끝난데다 발표될 경제지표도 많지 않아 주가를 끌어올린 만한 요인을 찾기가 쉽지않은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월드 디즈니와 시스코시스템스가 분기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들 기업의 실적이 구글처럼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주에 발표될 예정인 12월 소비자 신용대출과 도매재고 및 무역수지,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등의 경제지표 역시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지난주는 구글과 아마존 등 관심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거나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평균시간 당 임금 상승과 실업률 하락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793.62로 주간 1%의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8%가 빠지면서 2,262.58로 한 주 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264.04를 기록, 1.5%가 하락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관심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주가가 빠지면서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을 시험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됐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장이 대부분의 모멘텀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주에 예정된 뉴스가 시장의 불안심리를 뒤흔들 가능성 또한 크지 않아 보인다고 부연했다. 키뱅크캐피털의 댄 호간은 다우 지수가 거래부진을 보이는 가운데 10,700까지 밀린 뒤에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장이 완연한 조정양상을 보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톰슨 파이낸셜의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존 버터스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분기실적을 발표한 S&P 500지수 포함 337개 종목 가운데 65%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예상치와 부합한 종목과 예상치를 하회한 종목은 각각 15%와 20%였다. 이번 주에는 S&P 500 종목 가운데 47개 업체가 분기실적을 발표하며 다우 지수 포함 2개 업체의 분기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월트디즈니가 케이블 네트워크와 테마파크 부문 등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88억달러 매출에 주당 30센트의 순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있다 7일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하는 시스코시스템스는 66억2천만달러 매출에 주당 25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편 월가의 전문가들은 구글과 아마존 쇼크로 기술주가 휘청거리고 있지만 나머지 대부분 기술주들의 실적은 양호하다면서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